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대학이 보유한 원천기술 중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한 대학과 그 기술의 수요자인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한 우리나라 최초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이 설립·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상법상의 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마치고 운영을 시작하는 공동연구법인은 연세대학교와 아이진(주)이 공동으로 설립한 아이씨엠(주)와 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주)인포피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주)인지바이오 2곳이다.
이번에 설립된 2개 공동연구법인은 지난 3월말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출자대상 기술의 가치평가·관할법원 공증, 산학연 참여주체 간의 합작투자계약 체결 등 관련법령에 따른 회사설립 절차를 밟는데 6개월여가 소요됐다.
기존의 공동연구는 기업의 수요 반영이 어렵고, 지식재산권 소유 분쟁 등으로 성과 산출에 제약을 받는 반면, 기업과 함께 설립한 연구법인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은 지식재산권 소유와 성과배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학․연구소가 연구개발을 통해 산출한 연구성과 만으로는 제품 또는 서비스로 사업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공동연구법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2개 회사는 원천기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R&BD)을 추진하게 되며 교과부로부터 향후 5년간 매년 5억원씩 총 2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본 사업은 대학이 주도해 공동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향후 대학․연구소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상용화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