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영희 기자]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등 터치스크린 핵심 부품·소재가 3년 내에 국산화되고, 대형 터치스크린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학교, 지하철 등에 대한 보급사업도 촉진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산·학·연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20년 세계 2강 진입을 목표로 하는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터치스크린은 IT기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자, 세계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세계 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터치스크린 수요국이고, 최신 터치스크린 기술에 대해 우리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점 등 기회요인도 적지 않아 디스플레이 분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경부는 우리 터치스크린 산업이 가진 취약점을 조속히 보완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2020년까지 세계 2대 터치스크린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우선, 경쟁국에 비해 뒤쳐진 터치스크린 핵심·원천 기술의 조속한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투명전도성필름 등을 2∼3년 내에 국산화하고, 수율 확보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개발해 중소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질감·촉감형 터치스크린 등 차세대 터치스크린 신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학교·지하철 등 공공기관 보급사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의 초기 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둘째,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포럼’을 열어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이 협의해 수요·공급 기업 간 애로 해소, 기술로드맵 수립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셋째, 터치스크린 시험·인증 센터가 중심이 돼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 초기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경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터치스크린이 디스플레이 산업, 나아가 IT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합심해 터치스크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