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 5년간 55.3%가 감소했고,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OECD 평균보다 낮게 나오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11월 20일 ‘세계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수준을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연구원 합동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13세미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7년 179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1년에는 80명으로 55.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초로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면, 어린이(14세 이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2011년)으로 OECD 평균인 1.4명(2010년)보다 낮았다. 전체 교통사고에 대한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1.9%로 OECD 평균인 3.2%보다 현저히 낮아,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그간,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 지정,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 CCTV설치 등 각종 시설 정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자 가중처벌 등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권 보장‘을 새롭게 도입한 바 있다.
행안부는 내년에 서울 성북, 대구 북구, 충북 청주 3개 지구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재정비해 ‘명품스쿨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명품스쿨존은 학교주변 이면도로까지 통학로를 정비하고, 횡단보도를 도로보다 약간 높여 설치해 통행 차량의 속도를 제어하는 ‘횡단보도고원식 횡단보도’, ‘S자형 도로’, 서행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속도인식 표지판’, ‘지그재그 차선’ 등을 설치해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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