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디지털 콘텐츠의 효율적인 관리와 유통 정보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고안된 국가 디지털콘텐츠 표준식별코드(UCI, Universal Content Identifier)가 음원의 유통 분야에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온라인에서 음원을 유통하는 서비스 사업자가 표준화된 음원식별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음원에 UCI를 발급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우선적으로 멜론, 엠넷, 벅스 등 국내 5대 온라인음악서비스 사업자가 지난해까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음원 650만 건 전체에 대한 UCI 발급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UCI 발급은 지난해 10월 31일 문화부가 음악 권리자단체와 온라인음악서비스사업자, 한국저작권위원회, (사)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와 함께 체결한 ‘음원사용 로그정보(사용내역) 수집 및 활용 등에 관한 협약’ 후속조치의 첫 단계로 진행된 것. UCI 체계 관리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총괄하며, 음원에 대한 실질적인 UCI 발급은 (사)한국음원제작자협회(이하 음제협)가 담당했다.
문화부는 효율적인 UCI 발급을 위해 지난해까지 유통된 음원에 대해서는 음제협이 온라인음악서비스 사업자로부터 음원의 메타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일괄적으로 UCI를 발급했다. 그러나 올 1월부터는 음반제작자가 음원을 발매해 유통하기 전, 음원 UCI 홈페이지(http://uci.k-pop.or.kr)를 통해 직접 음원 정보를 등록 후 UCI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UCI가 부착되지 않은 음원에 대해서는 음악서비스 사업자가 UCI를 등록할 수도 있도록 보완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올 들어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의 새로운 음원 상품이 출시되고 음원에 대한 UCI 발급 과 향후 발급 체계가 정비됨에 따라 현재 테스트 중인 통합로그정보시스템이 2월부터는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저작권 사용료 징수·분배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이용허락과 관련한 거래비용의 절감 등 온라인 음원 유통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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