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대 군사학과 이성춘 교수】군에 있어 사기와 복지는 전투력 발휘의 핵심요소이다. 그러나 우리 군 간부의 복무여건은 잦은 이사와 별거, 위험부담, 오지근무 등으로 인해 4D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한다.
이처럼 투철한 애국심이 없다면 좀처럼 버티기 힘들다는 군에서 34년간 야전과 정책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 교수로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바로 용인대학교 군사학과 이성춘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1977년 군에 입문한 그는 최전방 소대장, 중대장을 거쳐 대대장으로서 강릉 대간첩작전 등에 2차례나 참가했고 동원사 연대장, 육본, 국방부, 야전사 등에서 실무자 및 참모로 근무하며 군사적 식견과 경험을 넓혀왔다.
또한 중국제남군구와 군사적 상호방문활동, 우수근무자로 선발돼 유럽 순방, 영어연수 간 일본 방문 등 군사적 외교활동도 활발히 수행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근무할 때는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역에 임박해서는 골프경영관리사, 인성지도사, 심리상담사, 전문강사, 자살방지교육사, 부동산투자개발분석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앞날을 대비해왔다.
이에 힘입어 그는 2011년 수도권 최초로 신설된 용인대 군사학과의 교수로 임용됐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장본인답게 엘리트 장교 및 군사 전문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교수는 “군에 적응하다 대학교정에 들어서니 문화적 차이에 따른 혼돈도 생겼다”며 “그러나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타인에게 예를 다해야 한다는 인성의 중요성은 어디에서나 똑같기에 후학들에게도 그 점을 항상 강조함”을 지도철학이라 밝혔다.
이는 군의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전문지식 등의 함양에 중점을 둔 학과의 교육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용인대 군사학과는 육군과의 협약으로 학생들의 재학기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졸업 이후 장교(소위 임관)로서 복무하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장기복무나 사회진출의 선택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이 교수의 역량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강사협회와 한국지식경제진흥원의 전문강사, 대한행정사협회 전임교수 등으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 중이며,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고향인 구미의 더 큰 발전을 이끌고자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중앙선관위의 오류로 경선과정에서 자격박탈을 당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이 교수는 “선거 출마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욱 많았기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34년간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혼신을 다하고 나라에 충성해왔다면 앞으로는 후진 양성과 ‘내 고향 구미’를 위한 봉사에 헌신할 것”이란 결의를 다졌다.
한편, 용인대학교 군사학과 이성춘 교수는 군사학과 군지휘체계의 전문적 연구로 국가안보 강화에 헌신하고 엘리트 장교 및 군사 전문가 양성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 교육인 大賞'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