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한국 전통 민속공연인 사물놀이에 비보이(B-boy)들의 춤사위가 더해진 퓨전공연이 많은 문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심에 선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은 사물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세계적 문화 코드인 비보이의 힙합문화를 가미해 독창성 있는 한국 전통공연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대륙을 호령하던 광개토대왕의 기개와 위상을 국악에 접목한 예술단은 전통 사물놀이가 대중들에게 친숙해지는 것에서 나아가 전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한 모습이다.
예술단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3호 호남우도 김제농악 전수교육조교와 이수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전문 예인들의 놀이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전통 연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켰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사물놀이와 비보이를 접목한 퓨전공연은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하여 국악을 널리 알리고, 동서양 문화의 만남으로 국내 관중을 넘어 해외 관중의 문화적 취향까지 충족시키는데 일조했다.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과 비보이 ‘마룻바닥 크루’, 춤꾼 ‘소울아트컴퍼니’ 및 ‘판비트소리’가 뭉친 퓨전콘서트 ‘무브먼트코리아(MOVEMENT KOREA)’는 외교통상부 수교기념 음악회의 해외 문화사절단으로 초청받아 레바논(2011), 중국(2011), 아제르바이잔(2012), 밸라루스(2012) 등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 전통문화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풍물굿의 소고재비가 몸을 뒤로 누워 빙글빙글 도는 동작인 ‘자반뒤지기’와 비보이 기술 중 양발이 바닥에 닿지 않게 공중에 띄운 채로 두 손을 바닥에 번갈아 집으면서 몸통을 회전하는 ‘에어트랙’을 함께 선보일 때면 공연의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른다.
예술단은 해외 공연뿐 아니라 재소자, 군인,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도 공연을 펼치며,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해외 입양아 사후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해 입양아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문화공연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단원들로 구성된 예술단은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몸으로 표현하여 미래의 문화가 요구하는 공연을 새롭게 제시, 젊은이들로 구성된 예술단답게 진취적 예술성으로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대중친화적인 공연준비에 한창이다.
이렇듯 전통이 중심이 된 창조적 예술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권 단장은 “최근 강북구 수유동에 사무실을 이전한 것을 계기로 지역 간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종래에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 ‘한국은 신명나는 에너지를 지닌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은 사물놀이와 비보이(B-boy) 공연 접목을 통한 국악 대중화 및 전통문화 계승·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박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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