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KBS 2TV 새 월화극 '직장의 신'에서 주인공 미스김으로 분한 배우 김혜수는 원작을 염두에 두지 않고 '김혜수'만의 미스김을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장의 신'은 2007년 일본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파견의 품격'을 원작으로 미스터리한 계약직 사원 미스김을 중심으로 빚어지는 사내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보면, 원작에서 잘해 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많은 것을 따라갈 수가 있다"며 "굳이 변별성을 넣겠다는 건 아니지만, 나만의 느낌을 가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미스김은 계약직이지만 업무 처리 능력만큼은 모든 정규직 사원을 능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식 불참, 야근 거부 등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지위를 누린다.
그는 "현실에서는 계약직 분들이 불평등한 일을 당해도 '이것은 내 일이 아니다'고 아무도 이야기 못하지 않느냐"며 "가슴 속 울분 같은 것을 미스김이 대리로 표현하는 게 있어 오히려 통쾌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처럼 미스김이 누구나 꿈꾸는 일종의 판타지를 대변한다면 비정규직 사원으로 등장하는 정주리(정유미 분)는 현실을 반영하는 캐릭터다. 이들 비교를 통해 극의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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