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대성농협 이동현 조합장】‘황토의 고장’ 전북 고창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야산개간지로, 미네랄, 인산, 나트륨 등을 함유한 황토가 농사짓기 탁월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은 양질의 농특산물을 재배하는데 있어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고창 대성농협 이동현 조합장(www.gcdaesan.com)은 황토에서 재배된 지역 농특산물의 품질 고급화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해 왔다.
대성농협은 지난 2008년 성송면과 대성면을 합병한 이후 지역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땅콩에 주목했다.
고창하면 떠오르는 ‘수박’, ‘복분자’와 함께 ‘땅콩’이 거론될 정도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땅콩은 고소한 맛과 선명한 색택 등이 일품이며, 전국 최대 규모의 땅콩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에 따른 농업침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성농협은 군의 지원을 받아 땅콩 수확기와 탈곡기를 구입, 농가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이고 농사의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땅콩 농사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수확 및 탈곡 작업이었지만 기계화되면서부터는 성송면과 대산면의 땅콩 생산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땅콩재배에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성농협은 조합원의 땅콩을 전량 수매해 피땅콩과 볶음땅콩으로 가공·판매함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인들의 안정적 소득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성농협은 땅콩, 복분자, 오디, 풋고추 외에도 최근 양파재배를 확대하면서 경남 함안과 전남 무안의 뒤를 잇는 양파재배지로 주목받고 있다.
게르마늄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황토의 성질이 단단하고 풍미 좋은 양파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대부분의 농촌이 인구감소의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창은 귀농귀촌 인구가 줄을 잇고 있으며,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조합도 독거노인 김장김치 담그기부터 다문화 여성대학 운영, 노인들의 밤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야광모자 제작, 지역 해맞이 행사에서 복조리를 7년째 제공하는 등 지역의 크고작은 행사에 동참,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 두팔을 걷어붙였다.
이동현 조합장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는 농가를 보존해주는 정책을 마련해 농가가 지금보다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대성농협 이동현 조합장은 지역 특산물 경쟁력 강화 및 농업인들의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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