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친구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과 다툼을 조기에 해결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조정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또래 학생이 조정자가 돼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과정․활동 프로그램이다. 1983년 미국에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조정시스템으로 도입 현재 캐나다, 호주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단체 주관으로 경기도교육청 일부 학교에서 운영되다 2012년 교육부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보급 중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또래조정 시범학교 학생 1,340명, 교사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응답자의 92.3%, 교사 응답자의 87.6%가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또래조정자 교육을 받고 또래조정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갈등관련 대응능력(갈등해결, 인간관계, 의사소통, 의사결정, 자기이해, 갈등이해 등)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심리적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조정 활동의 장점으로 학생들은 ‘갈등의 폭력으로의 확대방지’, ‘갈등해결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꼽았다. 지도교사는 ‘친구 간 갈등을 외면․방관하지 않는 학교문화 형성’과 ‘학생 스스로 갈등해결, 새로운 또래문화형성’을 언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위학교에서의 또래조정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학교급별 표준 매뉴얼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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