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 4월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신문고에 접수된 제어케이블(원전사고 시 살수펌프, 수소감시설비 등의 원자로 냉각계통에 작동신호 전달) 검증서류위조 제보 조사과정에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 호기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 설치를 확인했다.
위조내용은 국내시험기관이 해외시험기관에 의뢰한 시험결과 자료 중 불합격 부분을 임의로 삭제했다. 원본은 12개의 케이블 샘플 중 3개만 합격했는데 위조는 합격 2개, 불합격한 1개 결과만 제출했다.
금번 서류가 위조된 제어케이블는 원전사고 발생 시 원자로 냉각을 위한 안전계통에 제어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원안위는 신고리 1~2와 신월성 1~2호기의 경우, 안전성 분석 결과 '원전사고 발생 시 성능이 확보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올 여름 전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품 교체 기간 동안 3개 원전이 정지돼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측은 “단기적으로 공급을 대폭 보완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수요 감축을 통해 수급위기를 헤쳐 나가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체를 중심으로 휴가분산, 조업조정 등을 강력히 시행하고, 에너지 과소비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원안위의 케이블 교체 결정에 따라 최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상기 4개 원전의 케이블을 조속히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기기 제작→기기 검증→교체의 전 과정에서 원자력 규제기관의 안전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기기 교체 소요기간은 규제기관의 확인 기간 등에 따라 4개월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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