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전신이 무기력해지는 저혈압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저혈압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저혈압 진료인원의 월 평균 진료인원은 1,741명이지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2,459명으로 많았다.
성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약 43.7%, 여성은 약 56.3%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3배 더 많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70대 이상이 27.0%로 가장 높고 60대 16.8%, 50대 14.8%의 순으로 나타나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58.7%를 차지했다.
저혈압의 정확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할 때 수축기 혈압 90mmHg 이하, 확장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범위에 속한 것을 말한다. 개인의 연령, 동반질병, 생리적 기능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현기증이나 두통이다.
저혈압은 혈액의 양이나 체액의 변화로 생기기도 한다. 인체의 3문의 2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가운데 약 5리터는 혈액으로 구성된다. 이 양은 콩팥에서 만드는 소변과 땀 등의 수분으로 조절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의 수분량이 지나치게 줄어 혈압 조절능력에 한계가 올 수 있다.
건보 관계자는 “기저 원인이 없는 본태성 저혈압은 별다른 예방방법이나 주의사항이 없고, 속발성 저혈압은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경우는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 수액 요법을 통한 체액 보충해줘야 하고 일반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원활한 통변 등의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