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환경 보호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높고, 동호회원도 급속히 늘어나는 등 자전거 친화적인 문화가 확산돼 가고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인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는 등 안타까운 일들도 계속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자전거 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영상광고 등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나오고 있어 자전거 안전문화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방송사, 한국광고영상제작사협회 등 방송·광고 관련 19개 기관에 자전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상업 광고나 드라마 등에 방송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최근 들어 광고나 방송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국민들에게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어 관련기관에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안전행정부에서는 자전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모 쓰기, 과속 않기, 휴대전화 사용 않기, 야간에 전조등 켜기, 음주운전 않기 등 안전한 자전거 타기 5가지 약속을 정해 공익광고, 자전거길 안내판 설치, 스티커 제작․배부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앞으로 13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만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을 모든 연령으로 확대하는 입법을 적극 추진하고 자전거 동호회 등과 민·관 합동으로 안전모 쓰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은 “안전모 착용이 문화와 제도로 정착되도록 적극 홍보해 2016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전거 사고 사망자수를 OECD평균 0.4명 수준인 200명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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