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유진 기자] 아까시나무는 국내 양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밀원수종(양봉가능 수종)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온으로 개화기간과 꿀 생산이 급감해 많은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쇠퇴하고 있는 국내 아까시나무 대체를 위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헝가리 아까시나무 신품종’ 본격 도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국내 아까시나무는 일제 강점기 때 국내에 처음 도입되어돼 조림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광복 이후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고자 사방사업과 연료림 조성을 목적으로 조림되기 시작해 약 32만ha(16억본)의 면적에 식재됐다. 하지만 1980년 조림 권장수종에서 제외되면서 그 면적이 크게 줄어 현재는 12만ha 정도가 남아 있다.
헝가리 아까시나무 신품종은 목재와 바이오매스 생산, 다개화, 조기개화, 만기개화 등 8개의 기능별로 특화 육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립성 목재생산에도 적합할 뿐 아니라 양봉을 하기에도 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국내 목재생산과 양봉산업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아까시나무 도입 신품종에 대한 포지 증식과 특성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생산현장 시범재배를 위해 내년부터 우량품종 선발을 위한 지역 적응성 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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