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환경부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하은희 교수와 함께 생활공간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여성 건강생활 가이드 ‘여성들의 유해물질 없는 만점 환경 만들기(약칭 ’여유만만‘)’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이드에 따르면, 여성들은 화장대, 욕실과 세탁실, 부엌, 방과 거실 등에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가소제로 향이 오래 가도록 하거나 색을 유지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다. 보통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마실 때까지 사용하는 제품은 화장품 등 12가지, 여기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무려 126가지나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해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암, 알레르기, 비만과 대사장애, 신경독성 등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여성 본인의 문제 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다음 세대인 태아나 영유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생활 속 건강보호를 위한 보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부 예방수칙으로는 항균 제품의 구성성분인 트리클로산은 생식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항균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설거지나 청소 시에는 고무장갑 착용을 생활화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생활공간 속 유해화학물질 이야기, 여성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생활공간 속 유해물질 줄이기(화장대, 욕실, 세탁실, 부엌, 방·거실), 생활지침 등의 다양한 정보를 두루 담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이드는 여성들에게 생활 속에서 위해성이 의심되는 화학물질을 미리 조심하는 ‘사전예방 원칙’을 준수하고, 너무 많은 화장품과 생활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유해화학물질 노출 정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사용 가짓수를 줄이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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