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홍대 거리에 선 싱어송라이터가 기타 반주에 맞춰 감미로운 자작곡을 부른다. 하숙집 방안, 물병을 마이크 삼아 구성지게 트로트를 꺾는 신인가수도 있다. 저 멀리 서아프리카에서 온 재즈 가수는 한국인 연주자의 반주에 맞춰 아프리카의 재즈 리듬을 들려준다. 지난 주말 명동과 인사동에선 색색 리본을 머리에 꽂은 젊은이들이 모여 ‘들썩들썩 플래시몹’으로 거리를 들었다 놓았다.
국민 참여 온라인 공연인 ‘온세상이 신나는 무대-들썩들썩 페스티벌’이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다. 거리 공연 예술가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이들 중 누리꾼과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공연자들을 위한 첫 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첫 공연
오는 27일 오후 4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들썩들썩 페스티벌’ 10월 공연에 나설 출연진은 모두 6팀. 걸그룹의 신나는 댄스음악도 감미로운 어쿠스틱 음악으로 뒤바꿔 놓는 2인조 그룹 ‘레이디스’부터, 언젠가는 존 레논을 능가할지 모를 거리의 싱어송라이터 ‘이매진’, 핑거스타일 기타의 ‘거리예술가 로로’, 그루브 리듬의 진수를 보여주는 ‘탕탕그루브’, 마지막으로 밴드음악의 강력함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패닉스위치’까지 출연진 구성이 다양하다.
일반인의 적극적 자기표현 늘어
최근 들어 스마트기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문화생산과 즐기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나 다음TV팟 등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UCC공모전을 비롯해 ‘29초 영화제’나 ‘스마트폰 영화제’ 등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들썩들썩 페스티벌은 올해 12월말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11월과 12월에도 6개 팀을 선발해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페스티벌 기간은 끝나도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는 계속된다. ‘들썩들썩 페스티벌’에 등록된 공연예술가 정보와 공연장 정보가 축적되면서 공연예술가들과 공연기획자들을 중개하는 ‘큐레이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 올릴 수 있는 공연 분야는 노래나 합창, 연주, 댄스, 퍼포먼스 등 문화예술 공연 형태를 갖춘 것이면 모두 가능하다. 다음 TV팟 이벤트 페이지와 유튜브에 공연 장면을 올리고 홈페이지(www. 들썩들썩. kr, www.jumpingfestival.kr)에 들어가 URL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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