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안나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큰 변화 없이 기존 수능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국어·영어 수준별 수능 폐지, 수학은 문·이과로 구분돼 출제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대입제도’를 24일 확정·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 8월 시안에서 제시했던 문·이과 구분안(제1안), 문·이과 일부 융합안(제2안), 문·이과 완전 융합안(제3안) 3가지 시안 중 여론 수렴을 거쳐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1안을 선택했다. 시안 2, 3안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등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확정에 따라 수학은 현행 체제를 유지해 문과 ‘나’형, 이과 ‘가’형으로 구분된다. 국어와 영어는 문·이과 공통 문제가 출제되고 탐구 영역은 기존과 같이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한국사는 수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해 9단계 등급만 제공한다.
< 2017 수능체제 >
영 역 |
주요 내용 |
한국사 |
필수 과목으로 지정 |
국어‧영어 |
공통 (수준별 수능 폐지) |
수학 |
문·이과 구분 (나/가형) |
탐구 |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에서 2과목 응시 (사회 : 9과목 중 택2 / 과학 : 8과목 중 택2 / 직업 : 10과목 중 택2) |
제2외국어/한문 |
9과목 중에서 1과목 응시 |
또한 시안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방안과 반영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경우 수시모집 축소, 논술 응시인원 확대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돼 완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2015~2016학년도와 동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등급으로만 설정하고 백분위 사용은 지양하기로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도 개선된다. 학생부의 과도한 기재를 막고 개인 특성이 드러나는 핵심적 사항을 중심으로 학생부가 충실히 기록되도록 영역별로 서술식 기재항목의 입력 글자수 범위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수상실적 부풀리기 방지를 위해 교내대회 실제 참가인원을 병기하도록 ‘수상경력’을 보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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