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캠핑족의 필수품인 텐트에 대한 기능성 조사결과,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간 기능성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은 텐트를 구입할 때 기능성을 우선 고려하고, 그중에서도 내구성 우수여부를 가장 많이 따져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하 체과연)은 국내 판매 중인 네팔, 버팔포, 블랙야크, 콜맨, 코베아 등 1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성 분석과 소비자 프로파일 조사결과’를 스포슈머리포트 창간호를 통해 9일 발표했다. 조사는 각 브랜드별로 150만 원 미만의 4인 가족형 텐트 1개씩 총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KS(한국산업규격) 또는 ISO(국제표준화기구)의 시험방법과 기준을 사용해 실시됐다.
국내외 제품 간 기능성 차이 크지 않아
기능성 실험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제품 간 기능성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제품별로 기능 요소 간 편차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내구성 실험에서 인장강도와 인열강도는 국내 캠프타운과 코베아 제품이 우수한 성적을 받는 등 국내 브랜드가 해외 브랜드를 앞섰다. 봉합강도 실험에서는 해외 콜맨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 국내외 상관없이 제품별 차이만 있을 뿐 모두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프의 인장강도에서는 코베아(2013년형 퀀텀골드), 출입문 지퍼의 이빨인장강도에서는 네파(스위트 하우스), 이너텐트 바닥의 내수도는 콜맨(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 II), 본체 상단의 내수도는 블랙야크(랜드트리움 2)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소성 실험에서는 캠프타운(실크로도L)이 가장 양호했고, 자외선 차단율에서는 스노우피크(리빙쉘L)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원단에서 평균 171㎎/㎏의 납이 검출됐으나 텐트에는 납에 대한 법적 허용 기준치가 없어, 이에 대한 법적 기준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 절반 이상이 텐트 구입 때 ‘내구성’ 가장 중요하게
캠핑에 관심이 있는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6.3%가 텐트를 구매할 때 ‘기능성’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가격대’(26.8%), ‘A/S여부’(10.5%) 순으로 꼽았다. 또한 ‘기능성’ 중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는 ‘내구성’(4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재질’(7.0%), 지퍼와 로프 등의 ‘부자재’(2.5%), ‘위생’(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슈머리포트는 스포츠용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이를 통한 수요촉진을 위해 스포츠분야를 특화한 소비재 전문잡지로 이번에 처음 발간됐다. 이번 창간호는 스포츠산업체, 공공체육시설 등 관련 기관과 시설에 9일부터 총 1만 부 배포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mcst.go.kr), 한국체육과학연구원(sports.re.kr)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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