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다.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할인 관람, 야간 개방, 문화프로그램 제공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의 상설전시와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자체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립 박물관, 미술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람료가 고가인 외부기획전 할인을 주관단체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지난 11월 13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통합 관람료 7천 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자체는 유료로 운영 중인 대구, 인천,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제주의 시․도립 박물관,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 시설은 ‘문화가 있는 날’에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고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문화재 시설은 특별한 시기에 별도로 야간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문화가 있는 날’ 정기 야간개방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도서관시설은 대다수의 국공립 도서관이 무료로 야간까지 열람실을 개관하고 있어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확대 운영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우선, 국립도서관의 경우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학 강연을 확대하고 전국 공립도서관으로 문화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영화분야가 먼저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특별 할인(저녁시간대 1회 상영분)을 실시하도록 주요 영상상영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과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신규 영화 관람층을 발굴하고 영화관람 붐을 조성해 국내 영화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국립 문화시설로는 국립과천과학관이 관람료를 4천원에서 2천원으로 50% 할인, 국립해양박물관이 유료인 자체특별전 관람료(2천 원)를 무료로, 국립수목원이 유료 입장료(1천 원)를 무료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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