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성가족부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여성폭력 피해자의 장기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해 아주대학교병원(경기 수원시)에 설치된 원스톱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해 경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로 확장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2006년 11월부터 경기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운영해 온 아주대학교병원은 올해 여가부 지원으로 동 센터를 확장해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로 전환해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동 원스톱지원센터는 2006년 1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7년간 5,279명의 피해자에게 약 5만여건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아동·여성폭력피해자 지원에 높은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원스톱지원센터는 증거채취, 피해자 진술, 산부인과 진료 등 수사․의료 중심의 초기 위기지원 서비스로 장기 심리치료, 사례 관리 등 지속적인 피해자 지원이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경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를 전환하면서 기존 공간(76㎡) 외에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실, 안정실, 상담실, 소아․청소년정신과 진료실, 국선변호사 사무실을 별관(234㎡)에 마련한다.
또한 임상심리전문가, 심리치료사, 상담원 등(8명)을 추가 배치해 장기 심리치료와 지속 상담 등 초기 응급지원부터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한 곳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개소로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장기 심리 치료까지 가능한 센터는 전국 16개소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원스톱지원센터만 설치된 충남, 대전, 제주지역은 점차적으로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해 인천 북부․경기서부․부산원스톱지원센터 3개소가 신규로 설치되면서 아동․여성폭력피해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까지 센터에 접수된 전체 피해자는 총 2만 5,47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접수인원이 24.4% 증가했고 총 서비스 지원 건수는 18만 4천여 건으로 전년대비 월 평균 31% 늘어났다. 성폭력 피해자는 총 1만 9,150명으로 전체 접수된 피해자의 75.2%를 차지했고 지난 해 1먼 6,735명에 비해 14.4% 증가했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올해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반의사 불벌죄’ 규정이 폐지되고 성범죄 친고죄 조항이 60년 만에 없어졌지만, 피해자의 치유를 돕고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일은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과제로 새롭게 태어난 경기해바라기아동센터가 바로 그 중심축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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