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15학년도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사립고 입시에서 토익이나 토플 등의 각종 어학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면 면접 점수가 ‘0점’으로 처리된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각종 인증시험 점수 등 스펙 기재 시 ‘0점’
우선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자기계발계획서 명칭을 자기소개서로 바꾸고 분량은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였다.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을 진행하는 서울 지역 24개 자사고는 1,200자 이내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특성(외고·국제고), 건학이념(자사고)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진로계획, 본인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도록 했다.
특히 토익, 토플, 텝스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등 스펙을 기재하면 영점 처리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하는 내용을 적어도 면접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교사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교사추천서 분량을 1,300에서 500자 내외로 축소하고 서울의 학생선발방식을 채택하는 자사고 입학전형에서는 교사추천서를 생략하고 자기소개서에 담임교사 확인란을 신설했다.
외고·국제고 1단계 학생선발방식 개선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2단계 면접에서 성적이나 스펙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는 1단계에서 중학교 2~3학년 석차 9등급제(상대평가 9등급)로 산출된 영어내신성적을 합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1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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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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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내신성적(160점) <중2∼3 석차 9등급제 성적> |
+ 출결(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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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성적(160점) + 면접(40점) |
바뀐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2학년 성취평가제(절대평가 5등급)로 산출된 영어내신성적과 3학년 석차 9등급제(상대평가 9등급)로 환산된 영어내신성적을 합해 정원의 1.5~2배수로 학생을 선발한다. 2단계는 현행대로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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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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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내신성적(160점) <중2(자유학기 제외) 성취평가제 성적 + 중3 석차 9등급제 성적> |
+ 출결(감점) |
➡ |
1단계 성적(160점) + 면접(40점) |
교육부 서남수 장관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사교육을 받은 성적 좋은 학생보다는 외국어, 국제 분야 등 관련 분야의 꿈과 끼, 다양한 경험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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