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71.4%로 2011년 66.8%보다 4.6% 증가했고 학생은 96.0%로 83.8%보다 1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2천 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성인,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인은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면접 방식으로, 학생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각자 조사지에 직접 기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년간의 독서활동(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만화, 잡지 등은 제외)을 조사했다.
성인 독서율 2011년 66.8%에서 지난해 71.4% 증가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71.4%로, 지난 조사 시기인 2011년의 66.8%보다 4.6% 증가했고 학생의 연평균 독서율도 96.0%로 2011년 83.8%보다 12.2%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2권으로 2011년에 비해 0.7권 감소한 반면, 학생은 32.3권으로 2011년 대비 8권 증가했다. 평일 성인의 독서시간은 23.5분, 학생은 독서시간은 44.6분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일반도서 독서율은 2011년 66.8%에서 2013년 71.4%로 4.6%포인트 증가했는데, 주요 증가요인으로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2011년 22.9%에서 2013년 30.3%로 증가했다. 학생의 독서율은 96%로 1996년 96.7% 이후 최고 수치를 나타냈는데 주 5일 수업제와 사제동행 독서활동, 독서 동아리 활동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EU) 기준으로 우리나라 독서율을 만 15세 이상으로 환산하면 국민 독서율은 73%로 유럽연합 평균 독서율 68%보다는 5%포인트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웨덴 90%, 영국 80%, 핀란드 7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15세 이상 한국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32%로 스웨덴 74%, 덴마크 63%, 영국 47%에 비해서는 낮지만 유럽연합 평균 31%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독서지표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학교·직장 독서환경.. 독서 수준 결정
가정에서의 책 읽어주기, 독서 권장 등 독서에 대한 관심 정도가 현재의 독서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조사돼 가정에서 독서 습관을 키우고 생애주기별 독서 활동을 하는 데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 전에 실시하는 ‘아침 독서 운동’은 2010년 55.4%에서 2011년 61.0%, 2013년 69.6%로 증가 추세로 조사됐다. 아침 독서 운동이 ‘독서습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51%로 조사돼 아침 독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아침 독서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 비해 독서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도 도서실이나 독서 활동이 있는 직장에 다니는 성인이 성인의 평균 독서량 9.2권보다 높은 연간 16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성인 39.5%, 학생 30.1%). 이어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17.1%, 학생 21.7%), ‘다른 여가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성인 16.1%),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게임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학생 14.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성인기준으로 16개 시도별 독서지표가 서울, 인천, 경기, 경북, 제주 등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은 평균 이상 지표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광역,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발표한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4~2018)’에 의거해 자체 실정에 맞는 다양한 민관 협력 독서운동, 독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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