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전국 시·군·구 중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경기도 수원시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 지역문화 발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의 연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2년 실시한 ‘지역문화 지표개발 및 시범적용’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통해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의 대분류 이하 총 37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선정했다.
시범적용 연구는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에 속하는 15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연구는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특별·광역시의 구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시 포함, 세종시(연기군 제외)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했다.
지표별 자료로는 정부 유관기관에서 발행한 ‘통계자료’와 229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제공한 ‘행정자료’를 활용했다.(2012년도 말 기준 자료)
시·군·구 통합 전체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였고 군 지역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 구 지역에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가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정책, 자원, 활동, 향유 등 각 대분류에 해당하는 지숫값은 (정책)경기도 수원시, (자원)경기도 성남시, (활동)제주도 제주시, (향유)경기도 수원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 평균(0.140)이 비수도권(-0.057)보다 높아 문화역량이 높은 기초자치단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상위 30%)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01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하위 70%)의 -0.100보다 높게 나타나 재정자립도와 지역문화수준 사이에 정(正)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수도권지역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지역문화지수 순위가 높은 지자체가 있어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 여하가 지역문화 기반조성과 활성화에 일정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문화 관련 각종 통계와 행정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과학적 방법을 통해 이를 가공하고 분석해 지역의 문화 환경과 그 수준을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향후 지역문화 관련 통계와 각종 정책 자료를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문화역량과 격차 현황에 관한 조사․연구를 시행함으로써 보다 지역상황에 맞는 실질적 지역문화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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