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인석 상임지휘자】정작 국내에서도 한국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는 콘서트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상당수의 교향악단들이 서양의 유명 교향악 연주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이에 공연 때마다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박인석 박사)’가 주목받고 있다.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www.messiahphil.com)’는 1992년 ‘메시야 윈드 앙상블’로 창단, 2000년 11월 국내 순수 민간단체로는 최초·유일의 성가전문 오케스트라로 발족, 현재는 각 음악대학 기악전공자 약 80여명으로 구성된 프로교향악단이다.
또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하모니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하며 시민정서 순화, 지역문화예술 발전, 국내 작곡가들의 창작의욕 고취 등에 적극 앞장서왔다. 특히 음악을 통해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며, 문화예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문화 활성화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러면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 관객과 호흡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에 노력하며 국내 작곡가들의 창작 작품, 한국가곡, 종교음악 등의 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연 수익금의 전액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불우이웃 등 돕기에 써온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런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박인석 상임지휘자는 1968년부터 합창 및 오케스트라 지휘 활동을 이어오며 부산 노리아합창단 상임지휘자, Joylul Angels 어린이합창단 부지휘자, 부산 남성합창단 창단지휘자, 대전 아카데미합창단 창단지휘자 등과 수많은 교회성가대의 지휘자를 역임했다.
이를 통해 Beethoven Symphony ‘합창환상곡’ 부산초연지휘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합창지휘 등 1천여회 이상의 정기연주회 개최 및 지휘, 약 5백여 편의 오케스트라연주곡(성가, 가곡 등)을 작곡·편곡했던 그는 ‘지휘봉을 든 과학자’로도 유명하다.
기계공학박사인 그는 1979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공채 1기로 합격, 2012년 책임연구원으로서 퇴임하기까지 에너지기기의 효율성 극대화 연구 등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남겼다. 보일러에 관한 30여 개의 특허 획득, 국내 최초로 에너지절약형 보일러인 ‘콘덴싱 보일러’의 설계기법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는 현재도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전문연구위원으로 위촉돼 왕성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반평생을 음악과 함께함은 물론, 우리나라의 에너지공학기술 발전에 일획을 그어온 박 지휘자는 “열정과 노하우만큼은 음악을 전공한 여느 지휘자들 못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작품은 어렵다고 꺼리거나, 국내 작곡가들이 곡을 만들어도 연주해줄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한국인이 한국작품을 연주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K-Classic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와 함께 “창단 이후 지금까지 정부나 시(지자체)의 지원 없이 지휘자가 운영재정을 조달해오며 빗물이 새는 지하 연습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민간예술단체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6월 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합창단 180여 명과 함께하는 ‘2014 사랑하는 나의조국 K-Classic 호국콘서트’, 8월의 미국 동부지역 순회연주 ‘Song of Arirang’ 등을 통해 국내외의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그리고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인석 상임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시민정서 순화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하고, 오케스트라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장애인을 위한 공연문화 활성화를 이끌며, 한국작품 연주·보급 확대로 ‘K-Classic’ 발전과 국내 작곡가의 창작의욕 고취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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