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상품의 디자인은 제품을 알리고, 소비자의 구매동기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디자인을 바라보는 소비자 안목이 높아졌고, 상품 디자인이 제품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계되는 만큼 디자인에 대한 객관적 자료 분석과 소비자 니즈 파악은 체계적 디자인산업 육성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구과제다.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www.pdik.or.kr) 안상락 회장은 학술교류 진흥을 통해 디자인 연구를 체계화하고, 기업과 연계한 디자인의 상용화에 두 팔을 걷어붙인 인물이다.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연 2회 발행하던 학술지를 연 4회로 늘려 상품 디자인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독려하고, 각종 전시회 개최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데 힘을 보탰다.
매년 전국대학생디자인 공모전인 ‘Blue Award'와 국제디자인공모전인 ’Red Award'를 개최하여 참신한 상품 디자인과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 ‘베스트패키지어워즈’를 통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3대한민국디자인졸업전 포스터·팸플릿 컴페티션’을 처음 개최해 디자인 관련 대학들의 특색있는 졸업작품을 한데 감상하고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 졸업작품들이 우리나라 디자인의 역사가 되길 염원한다”고 말한 안 회장은 단발성 홍보로 그치지 않고 상품 디자인산업에 긍정적 시너지를 제공할 전시기획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런 안 회장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모토로 한 유니버설디자인 연구에 몰두 중이다.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유니버설디자인은 쉽게 말해 특정인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장애 유무,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편리·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안 회장이 발표한 ‘유니버설디자인의 의료 공간 정보디자인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과 적용사례를 담고 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트렌드를 뛰어넘는 진정한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즉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기름을 붓고 난 뒤에도 병을 타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안된 식용유병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안 회장은 이 보편적 디자인이 앞으로 사회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회장은 “유니버설디자인이 모든 디자인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증대를 위한 학술교류 및 산·학 프로그램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안상락 회장은 상품문화디자인 분야의 학술연구·교육진흥·인재양성에 헌신하고 학회의 위상강화 및 교류활성화를 이끌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의 사회적 가치증대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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