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 개교 60주년 기념 학술행사가 지난 21일(수)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임상현장에서의 의료윤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CMC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 병원 내에서 일어나는 임상의료윤리적 문제를 논의하며 해결방안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가톨릭대학교의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과, 생명대학원을 비롯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가 주관한 ‘임상현장에서의 의료윤리 활성화 방안 - CMC의 현황과 전망’ 심포지엄은 김수정 교수(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규만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와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무일 의료원장의 축사로 서막을 연 이날 심포지엄은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이동익 신부의 ‘임상현장과 의료윤리’, 미국 가톨릭생명윤리센터 John Hass 박사의 ‘임상현장에서 의료윤리의 기능과 역할’이란 기조강연에 이어 교육, 정책, 자문의 3부문으로 나눠 ‘임상의료윤리 교육’, ‘병원윤리위원회 기능의 활성화’, ‘임상의료윤리 자문’에 해당하는 사례와 방안 등이 발표됐다.
우선 임상의료윤리 교육과 관련하여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의 책임교수인 김평만 신부가 ‘사례중심의 임상의료윤리 가이드북 개발’,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협력본부 오승민 교수가 ‘CMC 임상의료윤리 교육 시행 경험 공유 및 교육활동 강화방안’을 역설했다.
또한 병원윤리위원회 기능의 활성화로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과 이강숙 교수가 ‘병원윤리위원회의 역할과 CMC에서의 활성화 방안’, 임상의료윤리 자문에 대해 John Hass 박사가 ‘가톨릭 기관에서의 임상의료윤리 자문’을 전하는 시간이 뒤따랐다. 그리고 충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문재영 교수는 ‘임상의사의 자문 경험’,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정재우 신부가 ‘CMC 임상자문서비스 구축의 방향’을 발표하며 이날 심포지엄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평만 신부(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책임교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윤리적 기관으로서의 CMC 정체성 확립(목적)’을 위해 개발한 ‘가톨릭 임상의료윤리 가이드북’은 총론, 생의 시작, 생의 마무리, 주요임상 등 임상의료윤리 ‘4 Focus'에 맞춰 내용을 담아 사례중심의 임상의료윤리 교육, 체계화․구체화를 통한 활용도 증진에 쓰임(방법)이 기대된다. 임상현장에서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했을 때 1차적으로 참조할 수 있는 자료,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기초교육의 기본교재, EGR 기획과 수행의 참고자료, 임상윤리자문서비스나 병원윤리위원회 의뢰 및 논의의 참고자료 등에 활용이 대표적이다.
이 가이드북 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총 47회에 달하는 운영회의와 19회의 핵심(Focus) 조별회의 등을 통해 ‘가이드북 발간 및 교육모듈 개발, 교육모델 시연’을 이끈 김평만 신부는 ‘가톨릭 임상의료윤리 가이드북’ 개발 의의에 대해 “의료현장에서 의료인들에게 최선의 판단에 이르는 길, 환자와 보호자에게 사랑을 베푸는 길, 환자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 의료인 자신의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공함으로써 ‘CMC 임상의료윤리 활성화’, ‘가톨릭 의료기관기관으로서의 CMC 정체성 구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임상의료윤리 가이드북은 현장에서 문제해결 및 교육에 활용하며, 제시되는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책’이다”고 설명하며 “의료현장에서 하느님 뜻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조직 구성과 기존 조직과의 연계’, ‘현장의 임상윤리자문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증진’, ‘의료윤리를 실천할 수 있는 인적자원 양성’ 등에 향후 발전계획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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