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우리나라 여자 청소년은 직업을 선택할 때 남자 청소년에 비해 적성, 흥미, 보람을 주로 고려하는 반면, 남자 청소년은 수입과 안정성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적성·흥미(34.2%)’, ‘수입(27.0%)’, ‘안정성(21.3%)’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 선택의 주된 요인 중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적성·흥미’와 ‘보람·자아 성취’를, 남자 청소년은 ‘수입’과 ‘안정성’을 더 고려했다.
청소년 10명 중 9명(91.7%)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의식은 여학생(95.7%)이 남학생(88.2%)보다 7.5%p 높았다.
결혼에 대해 남자 청소년은 62.9%가 ‘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여자 청소년은 45.6%에 그쳐 남녀 청소년 간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한 청소년 66.7%는 가사에 대해 ‘공평하게 분담’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남자 청소년은 58.9%, 여자 청소년은 74.6%로 나타났다. 가사분담에 대해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자 청소년 38.1%, 여자 청소년 21.6%였다.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남자 청소년은 ‘컴퓨터게임(55.0%)’, ‘TV 및 DVD시청(52.0%)’을 주로 하고 여자 청소년은 ‘TV 및 DVD시청(63.6%)’, ‘사교 관련일(38.8%)’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람을 포함한 ‘스포츠활동’은 남자 청소년(24.8%)이 여자 청소년(4.0%)보다 20.8%p 높았다.
또한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초·중·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휴대전화 기능은 ‘채팅(26.7%)’, ‘게임(15.6%)’, ‘전화통화(14.8%)’ 순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게임(25.2%)’, 여학생은 ‘채팅(33.6%)’이 다른 기능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2012년 여자 청소년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서 남자 청소년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 10명 중 7명(69.6%)은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남자 청소년(55.2%)에 비해 14.4%p 높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2.9%)’, ‘직업(25.7%)’, ‘외모·건강(16.9%)’ 순이었다. 2006년에 비해 ‘공부’와 ‘직업’에 대한 고민은 감소했으나 ‘외모·건강’에 대한 고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8.8%,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60.2%였다.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72.2%)은 한 달에 1권 이상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042만 4천명으로 이중 청소년 비중은 19.5%다. 총인구 3명 중 1명(36.9%)이 청소년이었던 1978년을 정점으로 올해는 5명 중 1명으로 감소해 2060년에는 10명 중 1명(11.4%)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만 6세에서 21세까지 학령인구는 913만 9천명으로 2010년 1001만 2천명에 비해 87만 3천명 감소했다. 다문화가정의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해 2013년 5만 5,780명으로 2012년 4만 6,954명에 비해 1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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