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무분별한 산지개발과 관리미흡 등이 원인이 되어 산사태 및 지반침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반공학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사)한국지반공학회(회장 이승호, www.kgshome.or.kr)는 지반공학의 학술적·기술적 발전을 도모,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지반공학의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1984년 대한토질공학회로 출범해 국내 건설산업에 지반공학을 정착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학회는 해외 건설기술 국가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반공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토목공학의 한 분야로 분류되는 지반공학은 흙 또는 암반에 관한 지반공학적 문제를 역학적 또는 수리학적인 법칙을 적용해 이론적으로 해명하는 응용과학의 한 분야로, 사람이 집을 짓고 살던 고대시대부터 구조물을 건설하기 위해 하부 및 주변지반의 특성을 조사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부지조성, 홍수와 태풍예방, 교량, 도로 및 철도 건설 등 모든 건설 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지반공학은 산업과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그 규모와 활용도가 점차 증가, 오늘날 토목공사에서 사면안정 및 지반조건 조사는 필연적 과정이 됐다.
특히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산지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및 지반붕괴 등에 대비한 지반공학 기술의 연구·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자연재해 피해 축소를 위한 대중의 관심 확대와 국토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개발에 학술적 역량을 결집할 뜻을 밝히며 지난 6월 12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지반(地盤)의 날’을 제정·선포하고 나섰다.
더불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국제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에서 2017년 제19차 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유치하면서 한국 지반공학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켰다.
이승호 회장은 국내 전체 건축물의 내진설계 적용률이 2.3% 밖에 되지 않아 지진재해에 취약한 점을 꼬집고, “구조물이 대형화·다양화됨에 따라 진동재해에 대한 노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동원에 대한 원인규명과 내진설계 관련 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지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이자, 재해방재센터장으로도 활약하며 지반공학의 학문적 정착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발전, 전문 기술인력 양성 등에 앞장서고 있는 이 회장은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지반공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사)한국지반공학회 이승호 회장은 지반공학 분야의 학술연구·교육진흥·기술개발에 헌신하고 학회의 위상강화 및 교류활성화를 이끌면서 지반공학 산업발전과 인재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능률혁신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