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남양주시 수동면은 산지가 전체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노령인구 비율도 20%를 웃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적극 반영한 사업추진으로 임직원 29명, 조합원 1천115명의 남양주 수동농업협동조합(조합장 유병성, www.sudongnonghyup.co.kr)이 ‘작지만 강한, 강소농협’의 롤-모델을 제시해 화제다. 여기에는 ‘농업인과 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가치 구현’에 힘써 수동농협을 ‘전국 우수농협(농촌형)’으로 도약시킨 유병성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내재돼 있다.
실제로 유 조합장은 2007년부터 수동농협을 진두지휘하며 지역의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 친환경 산채 생산과 고로쇠 수액 채취 등을 통한 조합원의 실익증대 밀착사업 전개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또한 2008년 리모델링한 수동농협 하나로마트는 기존 800만원에 불과했던 하루 평균매출액이 최근 2천500만원을 상회, 작은 면단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수동농협은 지역복지강화사업을 확대하며 ‘농협의 사회적 역할 제고’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2010년 법무부의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펼쳐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은 국내 이민자의 자립을 돕고 국적취득과 체류허가 등에 편의(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이며, 교육은 한국어와 한국사회의 이해 과정 등으로 진행되고 이수자는 귀화시험(필기·면접) 면제와 심사대기 단축의 혜택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수동농협은 관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일대일 농업교육을 시행하며 그들의 농사일 적응을 도와주고, 다문화가정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멘토링 사업운영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유 조합장은 “친정어머니 같은 관계의 멘토가 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고 진심으로 설득·포용한 결과, 그들의 안정적 지역정착이 이뤄지며 농협을 대하는 인식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동농협의 위상강화에 앞장선 그는 원로조합원 예우도 중시, 매년 일정액의 복지비 지급을 이끌고 있다. 수동농협 발전의 초석을 다진 주역이 바로 원로조합원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동농협은 원로조합원과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효도관광, 장수사진촬영, 무상진료 등의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다.
아울러 올해 기준으로 조합원 자녀 21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하고, 영농자재비 지원 등의 다양한 환원사업도 실시하며 조합원 복지증진을 선도 중이다.
유 조합장은 “농협의 역할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수동농협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복지 구현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 수동농업협동조합 유병성 조합장은 농협의 사회적 역할증대와 위상제고에 헌신하고, 결혼이주여성 및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이끌며, 조합원들의 실익향상과 복지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