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생각의 한계가 능력의 한계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 생각의 한계를 딛고 일어선다면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긍정적 사고로 양돈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온 일송농장 구본준 이사는 ‘사람과 기본’을 중시하는 경영마인드로,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표적 인물이라 하겠다.
지난 2008년 10월 일송농장에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한 그는 당시 돼지생산성의 지표가 되는 MSY(모돈두당년간출하두수)가 13두에 머물러 있던 것을 2012년도 기준 MSY 26두수로 끌어 올렸다.
MSY를 5년만에 2배 증축시킨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평소 ‘생각은 긍정적이고 반전적으로, 행동은 적극적으로 하자’는 구 이사의 뚜렷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폐사율 감소 및 모돈관리를 단·장기 실천과제로 수립, 기본에 충실한 양돈관리를 통해 점진적으로 MSY를 늘릴 수 있었다.
‘2016년 7월 기준 MSY 30두’를 목표로 끊임없이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구 이사는 곧 국내 양돈업도 선진국 수준의 MSY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 기대를 나타냈다. 이 때 선진 양돈농가의 시설설비를 무조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대안은 아니며, 국내 실정에 맞는 적절한 시설도입과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 사람중심경영이 뒤 따라야 한다는 것이 구 이사의 설명이다.
특히 ‘모든 결과는 사람에 의해 창출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사람중심경영은 선진국 수준의 MSY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셈이다.
평소 ‘직원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란 생각을 갖고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도 사람중심경영에 근간을 둔 ‘동반상생의 관계’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하나 더 눈여겨 볼 점은 기술 보다 기본을 더 중시한다는 점이다. 구 이사는 “기술은 고생산성 단계에 갔을 때 가장 요구되는 부분으로, 일정 생산성 단계에 오르기 위해선 기본을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농장의 관리프로그램이 잘못 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할 때 양돈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구 이사의 경영방침은 직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고의 변화에 동참하도록 했으며, 기본에 충실한 관리 프로그램 이행으로 생산성 향상의 주역이란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
구 이사는 “양돈업은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선에서 해마다 시기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발전한다”며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양돈업의 위상을 끌어 올리겠다”는 강직한 이상을 드러냈다.
한편 일송농장 구본준 이사는 인본주의에 입각한 농장의 정도경영으로 양돈산업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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