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배우 손창민이 죄수복을 입고 구치소에 수감된 파격적인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손창민은 오는 10월 첫 방송될 MBC 새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극본 이현주/제작 MBC, 본팩토리)을 통해 도박장에서 개평 뜯고 살던 인생이라 개평이라 불리다, 하는 짓이 개차반이라 결국 ‘개개평’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창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손창민이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종횡무진 구치소를 장악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미 모든 것을 통달한 표정으로 다른 수감자에게 긴밀한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구치소 철창을 타고 한 바탕 소동을 벌이는 등 독특한 ‘구치소 일상’을 보내는 현장이 펼쳐진 것. 특히 손창민은 구치소 안에서 당당히 치킨을 앞에 두고 닭다리를 음미, 제대로 식도락을 즐기는 상상초월 ‘치킨 먹방’까지 선보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남다른 내공’이 엿보이는 손창민의 ‘반전 수감 생활’로 인해 의문투성이 ‘개개평’ 손창민 캐릭터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창민의 ‘구치소 소동’ 장면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촬영에서는 ‘의외의 변수’들이 ‘관록의 배우’ 손창민을 괴롭혔다는 후문이다. 첫 번째 난관은 바로 소품이었던 치킨. 촬영 당시 천연덕스럽게 치킨을 먹으며 연기하는 손창민의 모습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지만, 사실 치킨이 너무 매웠던 것. 촬영 직후 손창민은 난색을 표하며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입을 헹궈내 촬영장에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철창을 타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혔다. 보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위해 리허설 때보다 한 칸 더 위의 철창에 오르라는 디렉션이 내려졌던 것. 이에 손창민은 원래보다 70cm 정도 높은 위치에 있는 철창을 단번에 딛고 올라서서 혼신의 연기를 펼쳐내야 했다. 더욱이 다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여섯 번 넘게 액션이 반복되자, 손창민은 “너무 힘들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는 귀띔. 하지만 손창민은 카메라가 돌아갈 때만큼은 전혀 힘든 기색 없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MBC와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손창민은 촬영장에서 집중력 있는 연기와 넉넉한 웃음으로 대선배답게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개개평’ 정창기 역으로 다양한 연기 변신을 꾀할 손창민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을 통해 선 굵은 이야기들을 유려하게 연출해냈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으로 현실의 학교와 학생들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던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오만과 편견’은 ‘야경꾼일지’ 후속으로 오는 10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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