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434호)에서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된 공청회를 시작으로 호남권·제주권(전남대 대학본부 2층 용봉홀 /24일 금요일)과 영남권(부산시교육청 4층 강당 /29일 수요일)까지 총 3회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취지, 점수 체제 등 정책연구 과정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정책연구진에서 발표하고 고교·대학·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토론자와 현장 방청객이 제시하는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제1주제 발표를 맡은 강태중 교수(중앙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근본 취지는 단순히 사교육 문제 해결이 아니며,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에 있어야 한다. 다만,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독자적으로 성공할 수 없고 사교육이 다른 영역으로 옮겨갈 우려 등에 대한 보완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교교육과 평가가 ‘상대적인 서열에 따른 변별’을 지나치게 강조해 왔다. 절대평가는 상대평가의 폐해를 해소하고 교육의 본연을 회복하는 방안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제2주제 발표를 맡은 박찬호 교수(계명대)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논의 과정에 필요한 점수 체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논의를 전개했다. 구체적으로 분할점수 방식은 △ 고정 분할점수 방식, △ 내용 분석에 의한 준거설정 방식, △ 혼합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등급 수는 △ 9 등급, △ 4∼5등급, △ 2∼3등급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 발표 이후 고교·대학·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지정 토론이 이어졌고 현장을 찾은 학부모, 교사, 교수 등 관계자들이 수능 영어 절대평가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공청회를 시작으로 관계자 간담회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된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관련 정부 정책을 연내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