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한국과 중국은 경제적 호혜성, 지리적 인접성, 역사·문화적 동질성으로 오랜시간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구자억 회장(한국교육개발원 기관평가연구실장)은 한국·중국 관계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중국유학교우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중 유학생 교류’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이 경제적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 중국유학교우들의 경험과 지식이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중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중 수교 이후 인적교류는 1992년 13만명에서 2014년 1000만명으로 늘었고, 무역액은 1992년 64억불에 그쳤지만 2013년 2742억불로 확대됐다”며 “비약적인 발전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한·중 관계는 다방면에서 신속한 동반성장을 이룩할 것이며 중국 유학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의 사회적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학하는 학생이 매년 1만2000명 정도 되는데, 이를 기초로 보면 한·중 수교 이후 약 20년동안 20여만명 정도의 중국유학 경험자가 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며 “중국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유학을 다녀온 이들이 전문가역할을 하도록 돕는 사회분위기가 시급히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구 회장을 필두로 한 연합회는 중국유학경험을 지닌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다양한 한·중 문제에 관한 전문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국가차원의 중국관련 정책결정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전문적 자문 및 학술활동, 한·중 양국 우호방문 및 대표자회의, 중국유학 교우 인력풀 구축 및 정보제공, 재한 중국 유학생 지원활동, 한·중 교육교류 사업 등을 전개해 중국유학 경험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양국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유학생 그룹의 활용은 국가와 국가 상호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며 “대표적인 예로 유럽연합은 ‘에라스무스’란 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유럽국가 간 우호분위기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젊은이들의 교류가 활발한 한국·중국 양국이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의 ‘한중유학교우총연합회’가 한·중 양국이 공동체의식을 가진 우호국가로 발전하고, 나아가 전략적 동반자가 되는데 구심점이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중국유학교우총연합회 구자억 회장(한국교육개발원 기관평가실장)은 한국·중국의 현안의제에 대한 전문적 의견개진과 미래지향적 방향제시에 헌신하고 한·중 양국사이의 격상된 교류활동을 이끌면서 한국교육 발전과 우수인력 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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