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MBN ‘천국의 눈물’ 박지영이 표독스러운 ‘악녀 본색’을 증명하는 날 서린 ‘팜므파탈 표정’ 연기가 화제다.
박지영은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연출 유제원)에서 자신이 낳은 핏줄을 버린 비정한 악모 유선경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올해로 데뷔한지 25년 차인 ‘관록의 배우’ 박지영이 점입가경으로 극악해지고 있는 ‘희대의 악녀’ 유선경을 신들린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친자식을 내버리면서까지, 완성해낸 자신의 성공과 권력을 지켜내려는 서슬 퍼런 악녀의 자태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것. 독기 충만한 눈빛부터 살기 어린 표정, 앙칼진 말투와 분노를 뿜어내는 몸짓, 새빨간 입술 사이로 뱉어내는 야멸찬 독설까지, 극악스런 악녀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지영은 시아버지 박근형과 전 남편의 고모 이용이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면모로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했다. 남편의 친모에 대해 폭로하며 시아버지를 심근경색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약을 달라고 호소하는 시아버지의 눈앞에서 약을 강물에 던져버리고, 결국 시아버지를 고통 속에 눈감게 했던 터. 심지어 자신과의 악다구니 끝에 급기야 폭우 속에 쓰러진 이용이를 그대로 방치,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게 했다. 자신을 옥죄어 오는 사람은 서슴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도 “왜 나를 건드리냐”며 악행을 합리화시키는 잔인한 성격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것.
또한 박지영은 시아버지의 죽음과 자신이 딸을 낳았던 과거를 알고 있는 박정수를 옭아매기 위해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는가 하면, 납치까지 감행했다. 정신병원 철장 안에 갇혀 절박함을 토로하는 박정수를 보며 비아냥거리는 웃음을 지어내는 박지영의 모습이 충격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박지영은 자신을 향해 꼿꼿함을 부리는 홍아름에게 악행을 일삼아 보는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홍아름이 친딸인줄 모른 채 가진 것도 힘도 없는 홍아름의 알 수 없는 당당함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박지영은 홍아름을 향해 격양된 감정으로 잔혹한 독설을 던지고, 따귀를 날리는 등 비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박지영은 남편 윤다훈의 내연녀가 고분고분하지 않자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마구 때리는가하면. 같은 회사의 팀장 주민하 앞에서 깨진 와인병으로 자신의 다리를 찔러 자해하는, 극강의 악녀로 돌변하기도 했다. 손에 쥐고 있는 성공과 야망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가혹한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진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박지영의 ‘악녀 본색’이 어디까지 이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N 제작국 드라마부 관계자는 “박지영은 시놉시스를 받으면서부터 오직 유선경 캐릭터에 모든 것을 올인했다”며 “평소에는 털털한 성격의 사람 좋은 박지영이 카메라 앞에만 서면 여지없이 표독스럽고 날 서린 유선경으로 완벽하게 빙의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MBN ‘천국의 눈물’ 8회 분에서는 윤차영(홍아름)이 조여사(박정수)를 요양원에 데리고 가려던 친모 유선경(박지영)에게 “제가 두려우세요?”라며 강력하게 도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천국의 눈물’ 9회분은 오는 8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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