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비대해지고 있지만, 사람중심의 도시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사람의도시연구소 이동환 소장은 삶의 질 향상에 근간을 둔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도시 인프라는 선진국에 비해 급속도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한 인프라가 시민들의 삶의 질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시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지적한다. 이에 “문화와 경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대적 분위기처럼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도시’라는 개념이 모든 도시계획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평소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도시개발계획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 소장은 도시의 환경을 ‘사람중심의 도시·자연친화적 도시·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 삽을 뜬다.
그 첫 번째 실천이 지난 2004년 사람의도시연구소의 출범이며,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과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가 더불어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후에도 ‘모든 것은 사람중심으로’라는 뜻의 ‘아톰(AtoM-All to Man)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다수의 토론회, 전시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도시정책 등을 꾸준히 수립·실천해 왔다.
더불어 문화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올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마음나눔콘서트’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영어나눔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람의도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오로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자연이 숨 쉬는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이 소장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고양시의 행복한 도시 건설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남양주 능내리 연꽃마을에 도시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울외곽도로를 만들어 무에서 유를 창출했던 그간의 경험을 살려 고양시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드는 일에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이 소장은 “고양시가 글로벌도시로 거듭나기에 적합한 여건을 가지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가진 자원에 비해서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글로벌 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여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 세계교통과 연결된 도시, 어디서나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영상디지털의 허브, MICE산업 등을 고루 갖춘 융합복합혁신도시를 만들어 산업과 주거의 조화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표현보다는 ‘살아 좋은 도시’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사)사람의도시연구소 이동환 소장은 사람 중심과 자연이 숨 쉬는 도시건설에 헌신하고 건축·환경·도시설계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면서 지역발전과 공익확충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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