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경관농업은 지역농업의 특성과 관광을 연결시켜 농가소득증대, 관광수입 증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농업형태이다. 네델란드의 튤립, 북해도의 라벤다 단지 등은 경관농업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각 지자체별로 도농교류·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선진농업형태인 경관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부터 야생식물원·황토펜션·로컬푸드 식당 등의 시설을 구축해 함평지역 경관농업의 물꼬를 트겠다는 ‘황토와들꽃세상(대표 김요한)’이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의 김 대표는 2004년 목사직 조기 은퇴 후 전남 함평 해보면 대각리의 폐교된 초등학교를 매입한 뒤 500여종의 전통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했다. 자연 개발 보다 친환경상태 모습 그대로에 포인트를 둬 담 벽이나 울타리 없이 야산 전체에 야생화를 심고 가꿨다.
이 야생식물원에는 수선화·노루귀·구절초가 봄을 알리고 여름이면 해바라기·장미가 핀다. 9월에는 상사화, 10월엔 구절초 등이 20일 단위로 4계절 모습을 담아낸다. 또한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숙박시설은 가족단위 관광객뿐 아니라 기업체 연수·동호회 단합대회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산책로 중간 중간에 설치된 김 대표의 자작시는 ‘황토와들꽃세상’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이다. 함평문인협회 회원·문예사조 함평지부장을 맡으며 문인활동과 지역의 재능 있는 신인 등용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해 두 번째 자작시집 ‘당신은 나의 幸福이어라’를 발간했다. 이 시집에서 ‘가장 큰 죄악은 시간을 허비함과 게으름이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이 문구처럼 자신의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같은 김 대표의 노력으로 ‘황토와들꽃세상’은 자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도시인을 위한 휴식·힐링 공간으로 도시와 함평지역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녹색체험마을’, 전라남도로부터는 ‘행복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요한 대표는 “향후 한국의 전통야생초가 갖고 있는 약초의 효능·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꽃차' 개발 등 농촌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사업구상과 지역특산물 직거래장터 조성으로 함평지역 6차 산업 발전에 작은 밀알이라도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황토와들꽃세상 김요한 대표'는 자연의 장점을 살린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을 통해 건전한 레저·여가 문화 선도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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