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교육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의 희망사다리 재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사교육비의 65%는 영어와 수학이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영어는 필수 생존 도구다’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적인 영어 사교육 유발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수학의 경우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운 위계적 학습구조와 중학교 이후 급증하는 학습량이 사교육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교육부는 사교육비 현황과 원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영어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어휘수를 교육과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난이도를 완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교과서만으로 충분히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기본어휘의 2배에 달하는 EBS 수능연계 교재의 어휘수는 올해 5,668개 단어를 2017학년도까지 교육과정 기본어휘인 2,988단어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 복잡한 문법의 지문도 가급적 배제하기로 했다.
수학은 2013년부터 새로 도입된 초등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 집필 시 동화작가를 참여시켜 발달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제공하고 교사들의 교수학습 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한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지원하는 수학클리닉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상(사이언스 올)에서 학생 스스로 수학학습 결손을 진단하고 보정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정 학습자료를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EBSmath를 활용한 흥미로운 수학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현장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교과 연구회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EBS 수능연계 교재의 교재수와 문항수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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