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상조회사들의 도를 넘은 상술이 가족을 잃어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상포협동조합(www.woorisangpo.com) 김안태 이사장은 허례허식이 가득한 장례문화의 잘못된 구조를 개선하고자 ‘후불선택제 친환경 건전 장례서비스’를 도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례절차가 점점 고급화, 고비용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합리적 가격의 후불제 상조서비스를 도입한 김 이사장은 “장례비용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이 줄고, 상조회사 횡포에 소비자 피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우리상포협동조합은 말뿐인 저렴한 가격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 한국골든에이지 포럼에서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전장례의향서 쓰기’ 캠페인운동에 동참하여 천차만별의 가격으로 소비자를 울리는 수의, 관, 리무진 등 장례 대표품목에 대한 가격 합리화를 이뤘다.
사전장례의향서는 자신의 장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를 미리 후손(가족)에게 알려주는 일종의 유언장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부고알림범위, 장례형식, 장일, 부의금 및 조화, 음식대접, 염습, 수의, 관, 시신처리, 삼우제와 사구재 등 살아생전 고인의 뜻을 장례절차에 반영하게 했다.
소위 바가지 상술의 대표품목인 수의, 관, 리무진을 한지수의, 종이관, 장의버스로 대체하면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품질향상과 고객만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장례문화 육성에 만전을 기한다.
일반적으로 한지수의와 종이관이라고 하면 쉽게 찢어지거나 원형이 망가질 것으로 우려하지만 한지수의의 경우 다소 구겨질뿐 찢어지지는 않고 종이관도 최고 2톤 무게까지 견딜 수 있어서 매장을 하더라도 끄떡이 없다고 한다.
고인과 직계가족만 태우는 리무진 역시 장의 버스를 개조해 엘리베이터가 고인을 싣고 올리면 버스 안의 유리관에 안착이 돼 직계가족은 물론 다른 친지들도 함께 작별인사를 나누며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우리상포협동조합의 이 같은 조치는 사전장례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적인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60~70%는 수의가 아닌 평소에 즐겨 입던 옷을 입겠다고 응답을 하고, 30%는 목관이 아닌 종이관을 택하겠다고 전해져 상당수 사람들이 형식에 치우친 장례보다는 합리적 장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우리상포협동조합은 상조회사들에 대해 잘못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장례문화를 바로잡고 나눔을 실천하는 조합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우리상포협동조합 김안태 이사장은 합리적인 후불제 장례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만족 극대화에 헌신하고 건전한 장례문화 정착·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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