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발 건강과 전신 건강이 직결된다. 발 건강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은 자연스레 편한 신발의 선호로 이어졌고, 획일적인 공정과정을 거친 신발보다는 개인의 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제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45년간 정교한 기술력을 토대로 구두 패턴 연구에 몰두해 온 수제화 장인, JS슈즈디자인연구소(www.shoes3355.com) 전태수 대표는 흔히 말하는 ‘편한 신발·좋은 구두’ 제작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두, 슬리퍼, 부츠 등 남성화·여성화를 가리지 않는 그의 수제화 사랑은 다양한 패턴 개발로 이어졌고, 기존 정형화된 패턴의 틀을 깨고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또 패턴 개발에 집중하다 보면 발 건강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데, 멋과 건강을 동시 충족시키는 신발제작에 매진하여 오늘날 성수동 제화산업을 대표하는 수제화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기초부터 잘못 제작된 구두는 발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는 구두 형태의 기본 틀인 라스트(Last) 제작부터 가죽에 옮겨 모양을 본뜨는 패턴(Pattern) 작업까지 등의 전 과정을 이끈다.
특히 불균형한 라스트로 만든 신발은 제아무리 수제화라 할지라도 발에 불편함과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잡힌 라스트 제작에 몰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대표는 한국인 특유의 발 유형을 연구하고,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비례와 균형의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쏟았다.
여기에 비용(원가)이 더 들더라도 양질의 소재를 사용하며, 제대로 된 수제화를 만들기 위해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가죽 전용 재봉틀을 사용해 오래 신을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도 이러한 측면이며, 비교적 간단한 디자인의 신발들도 일일이 전개도를 제작해 수제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 대표는 최근 수제화 제작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2012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에게 수제화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섰다.
그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학생 직업체험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을 만큼 JS슈즈디자인연구소가 학생 및 청소년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는 직업체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수제화 제작기술의 맥을 잇는 교육의 산실로 거듭났다.
전 대표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런칭해 고객의 안목과 신뢰를 높이고, 수제화 산업을 부흥시키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구두박물관을 건립해 대중들의 구두제작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높이겠다”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JS슈즈디자인연구소 전태수 대표는 오랜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 수제화 제작에 헌신하고 수제화의 디자인과 제작기술 경쟁력 강화에 정진하면서 수제화 산업발전 및 후진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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