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가무악(歌舞樂)에 모두 능통한 값진 예술가’,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춤의 승화를 위한 통절한 춤사위’ 등의 극찬을 받는 이가 있다.
40년여 동안 ‘춤 예술’에 매진해왔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채향순 한국무용전공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채 교수는 6세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 한영숙·박귀희·성우향·박병천·김천흥·김석출·이매방 선생에게 춤, 소리, 기악을 사사받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에 천착해왔다. 이렇게 가무악의 완성을 위한 도제수업의 험로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실력을 갈고 닦았던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또한 중앙대음대 국악과 졸업, 중앙대 교육대학원 무용교육학석사학위와 경희대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부 무용학박사학위 취득 등을 통해 이론과 실기의 깊이를 더한 채 교수는 예인, 무용가, 안무가 등으로서 매우 출중한 재능을 떨쳐왔다.
그리고 이는 제35회 한국방송대상 개인상(무용인 최초), 제27회 한국무용제전 최우수작품상, 제21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전체대상(대통령상), 2013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 제33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 2013년 KBS국악대상 무용부문대상 등의 수상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에 그녀는 서울가무악예술단 예술감독, 대전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백제예술대 전통공연예술과 교수, 중앙대 타악연희과 학과장 등을 거쳐 현재는 채향순중앙무용단 단장, 한·중·일 아시아 가무단 예술감독, 중앙대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교수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통 가무악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표출하고, 미학적 본질을 탐구하며, 보편적·교훈적인 이야기 요소를 담아 창작의 변주로 꽃 피운 안무작들을 써내려왔다. ‘동천무’, ‘풍고’, ‘아무타제’, ‘하늘다리’, ‘화현무’, ‘경고무’, ‘검무’, ‘도리화’ 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채 교수는 2008년 대통령 취임식 ‘시화연풍 아리랑’ 총 안무, 미주 5개 도시 순회공연 총 연출·안무 및 출연, 런던올림픽 참가선수 귀국환영행사 개막공연 안무, 제88회·92회·93회 전국체전 개막공연 안무 등을 맡아 빼어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그녀가 걸어온 길은 춤, 소리, 타악이 어우러진 삼색의 예술혼으로 수놓은 연희의 세계이며, 지금도 나아가고 있는 길이다.
채 교수는 “여러 훌륭하신 스승님들의 가르침 덕분에 오늘날에 이를 수 있었다”고 머리 숙여 감사해하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고, 한국무용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며, 우수한 후진들을 양성함 등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란 다짐을 전했다.
한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채향순 한국무용전공교수는 전통 가무악의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수준 높은 공연과 안무작을 통해 한국무용 우수성 전파 및 세계화를 이끌며, 국내 문화예술 증진과 무용인재 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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