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앞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광주·목포·여수·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는 서대전을 거치지 호남고속선으로 운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및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의 방향’을 5일 발표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 고속철 개통에 따라 현재 일반철도 호남선 구간으로 운행되는 KTX는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해 운행된다. 현재 주말기준으로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는 모두 호남고속신선을 이용하게 되며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수요창출과 이용편의를 위해 6회를 추가 증편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용산)에서 출발해 광주, 목포, 여수, 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신설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구간을 통해 운행하게 돼 그동안 호남지역에서 제기됐던 ‘저속철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서대전, 계룡, 논산 지역의 이용객을 위해 별도의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1일 평균 5,800여명(승하차 합계)이 서대전·계룡·논산역에서 KTX를 이용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호남고속철도 신선으로 운행되는 KTX를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임을 고려할 때, 기존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고 KTX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별도 KTX 운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 수요와 적정 수준의 승차율을 적용해 하루 18회 정도를 서울(용산)~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간에 운영하게 된다. 다만, 이 지역을 운행하는 KTX는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므로 대전·충남과 호남권 이동편의를 위해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계획을 조정해 나가고 내년에 수서 KTX가 개통되면 KTX차량이 늘고 선로여건도 개선되는 만큼 수요에 따라 운행횟수도 증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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