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역내 불안 문제 및 글로벌 도전 등에 대한 대응에 있어 양국간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올 한해에도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정책 조율과 협력을 지속강화키로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현재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국제정세에 비춰 올해 중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성공적인 방미가 되도록 하기 위해 시기, 형식 및 의제 등 구체사항에 대해서 외교경로 등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을 위한 전략과 구체 계획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유관국가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의 의미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5자간 공조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적 언동과 향후 외교적 행보(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 가능성 등)를 상기시키고, 양국의 공통된 대북 정책 기조하에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조기 가동을 위해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고 케리 장관은 한·미 양국간 대북 정책 추진에 있어 이견이 없음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윤 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등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한 해임을 감안,한·일 관계 등 양자 차원은 물론, 한·미·일 및 한·중·일 등 소다자 협력,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 여러 차원에서의 역내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 노력을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크게 환영의 뜻을 표명하며 적극 협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장관이 의장국인 우리의 주도하에 지난 2년간 교착상태에 있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3월 하순경 개최되는 방향으로 협의중임을 설명하자 케리 장관은 한국측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유사한 노력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이 밖에 양 장관은 방위비 분담협정과 전작권 전환 타결 이후 가장 큰 남은 현안인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그 동안 양측의 창의적인 노력으로 협상이 많은 진전을 이루었음을 높이 평가하고,수주 내에 최종적인 협상을 갖고 타결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올해 들어 처음 개최된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금년에 추진해야 할 협력 방향과 추진 로드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한·미간 역내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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