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현재 양촌, 통도사 2곳에서만 설치 운영되고 있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IC)이 전국적으로 20여 곳에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IC) 활성화 방안’을 9일 발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고속도로 하이패스IC는 기존IC를 이용하지 않고 휴게소·본선에서 물류·관광시설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소규모 IC다. 그동안 설치장소가 휴게소, 버스정류장으로 제한적이고 지자체는 고속도로까지 연결도로 건설비를 전액 부담해 설치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우선 지자체 부담비율을 총사업비의 80%에서 50%로 완화한다. 그간 영업시설 설치비는 도로공사가, 연결도로 사업비는 지자체가 전액 부담해 지자체 부담이 컸는데 이를 대폭 줄인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6시부터 오후 22시까지에서 24시까지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요사업비가 적고 지역접근이 쉬운 휴게소, 버스정류장에만 설치했으나 앞으로는 고속도로 본선까지 설치해 지역주민의 편의 증진과 교통 혼잡도 줄인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지자체, 도로공사 등에 통보해 수요조사,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4월까지 후보지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경우 양평·망향·천안·옥산 휴게소에 이미 설치하고 있는 하이패스 나들목 이외에도 울산고속도로 범서 나들목(울산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유천 나들목(대구시) 등 약 20개소가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기존 IC 설치는 250억∼400억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구조가 단순한 하이패스 IC는 20억∼120억원이면 돼 약 10~30%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다”며 “설치가 적합한 곳에 가능한 많이 설치해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과 운송물류비 절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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