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블러드’ 지진희와 진경이 ‘끝장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언중유골 독대신’을 선보였다.
지진희와 진경은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 제작 IOK미디어)에서 각각 태민그룹 유석주 회장(김갑수)의 맹목적 지지를 받고 있는 태민 암병원장 이재욱과 유회장의 신복이자 부원장 최경인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7회 분에서는 폐쇄적인 무상병동 운영에 대한 독단적인 이재욱의 행보를 저지하기 위해 물밑작업에 나선 최경인과 이 같은 최경인의 움직임을 간파한 후 뼈있는 경고를 보내는 이재욱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돋웠다.
이와 관련 지진희와 진경이 태민 암병원 앞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 앞에 서서 서로의 속내를 숨긴 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붉은 립스틱과 붉은 클러치 백, 단정하게 묶은 머리로 자존심 강하고 유능한 여성 경영인의 포스를 뽐낸 진경과 신사적인 슈트 차림에 여유만만 미소를 짓고 있는 지진희의 ‘투샷’이 시선을 압도하고 있는 것.
지진희와 진경은 서로를 향한 미소와 깍듯함 속에서도 예리한 칼날을 겨누며,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회장의 묵인 하에 태민 암병원에 대한 전권을 휘두르는 원장과 원장 취임 후 병원 내에 퍼지고 있는 무언지 알 수 없는 기류에 대한 긴장감을 내비치는 부원장의 관계를 100% 표현해냈던 것.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뼈있는 이야기들이 오가게 될지, 지난 7회에 이어, 이번 8회에서 벌이는 ‘기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진희와 진경의 ‘언중유골 독대신’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건물 앞에서 촬영됐다. ‘블러드’는 병원을 무대로 삼는 의학드라마다보니 실내 촬영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스릴러물답게 야외촬영도 대부분 밤에 이뤄지는 만큼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햇볕을 구경하기 어려웠던 상태. 지진희와 진경은 물론 스태프들 또한 오랜 만에 야외에서 햇볕을 쬔다는 기쁨을 드러내며 활기차게 촬영에 나섰다.
하지만 야외 촬영의 즐거움도 잠시, 도로와 행인들에게서 발생되는 생활 소음을 비롯해 자동차소리와 구급차 사이렌 등으로 촬영의 매끄러운 진행이 어려웠던 터. 여러 소리가 배우들의 대사와 맞물리면서 잦은 NG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그러나 지진희와 진경은 베테랑다운 집중력과 여유로움으로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쳐내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지진희와 진경의 카리스마 대결은 그야말로 ‘관록 배우’들이 펼치는, 전율 돋는 내면 연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며 “점점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두 사람의 견제와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블러드’ 7회에서는 안재현이 자신에게 경계심을 드러내며 멀어지려는 구혜선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가진 아픔을 드러내는 ‘희귀병 고백’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구혜선의 손목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대는 안재현과 안재현의 아픔에 눈물을 떨구는 구혜선의 모습이 가슴 찡한 사랑의 서막을 알렸다. 8회는 10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IOK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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