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정미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375만 명의 수급자에게 13조 7,799억 원의 연금(매월 1조 1,483억 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급여의 82%인 11조 3천억 원이 노령연금으로 지급됐고 유족연금 10.6%, 장애연금 2.4%, 일시금 5.0%를 차지했다.
연금수급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6%로 전년보다 76천명이 늘어났다. 특히 유족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92.5%, 분할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88.2%로 남성에 비해 12배 이상 높아 상대적으로 노후준비가 취약한 여성의 소득보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지급현황을 보면, 서울(69만명)이 2조 8,339억 원으로 제일 높았고 경기도(72만명) 2조 8,15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지급액은 울산지역(연 4,832천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652만명)의 34.8%인 227만 명이 국민연금을 수령하고 있고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1.2배로 증가한 반면 수급자 수는 1.8배(2009년 1,265천명→2014년 2,268천명)로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수급자 비율은 전라북도 순창군이 46.1%로(9,160명중 4,223명 연금 수급) 제일 높았고 경상북도 청도군이 45.8%로 그 뒤를 이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연금수급자도 현재 21만4,456쌍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24.3%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최고로 연금을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원을 수령 중이며 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 생활비인 월 136만원을 초과하는 부부수급자는 3,428쌍이다. 이처럼 부부가 함께 가입해서 각자의 연금을 받아 훨씬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중 전업주부 등 여성의 임의가입 비율이 84%로 높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87만원이며 수급자 중 최고액은 월 173만 1,510원이다. 노령연금의 경우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수령월액이 높은데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가 2008년 최초 1만 3천명에서 2014년 말 14만 4천명으로 7년 만에 11배로 늘어났으며 현재 월평균 87만원의 연금을 수령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맞춤형 노후설계를 통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금수급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령화 사회의 튼튼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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