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정부는 청년들의 스펙 쌓기 부담을 완화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의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함께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130개 공공기관은 24일 오후 ‘직무능력중심 채용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국가직무능력중심(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130개 공공기관은 올해 취업지원자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모델을 도입하고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취업준비생 사전 준비, 평가문항 개발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직무능력중심 채용모델을 이미 도입한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은 올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공고문, 서류와 면접 전형 등을 통해 NCS 기반 채용을 진행한다. 또한 채용 규모 등을 고려해 새로 선정된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 중 채용모델 설계를 위한 컨설팅 후 하반기 중 직무능력 중심의 서류·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다만, 전공필기시험의 경우 취업준비생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기관별 개편내용을 미리 공고한 후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30개 기관은 2016년 하반기,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공공기관에서 1만7천명 규모의 신규채용이 진행될 예정으로 직무중심 면접을 통해 3,000명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취업준비생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전공 필기시험 개편 시 기관별 개편내용을 시행 1년 전에 미리 공고해 취업준비생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러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 확산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과도한 스펙 쌓기 부담이 완화되고 공공기관의 해당 직무에 맞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채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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