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시장 개방이 두려워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농축수산 단체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발기고 "농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고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길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은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기도 하지만 농수산업 발전에도 중대한 전환기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농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좀 힘들게 생각되는 일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말이 있지 않냐"며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손을 함께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고, K-푸드라고 해서 이쪽도 한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스마트팜, 스마트러닝 등의 사례를 들며 “이제 우리 농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ICT 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농어업인 여러분의 삶도 보다 편리하게 바꿔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은 전북 정읍의 ‘가축분뇨 에너지 시설’을 두고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쌀이 화장품으로 이용되고 또 곤충이 훌륭한 식량자원이나 의약품으로 활용되는 시대인만큼 농업 분야 R&D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투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4개국 순방길에서 아랍에미리트측과 무슬림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체결한 '할랄식품 협력 양해각서(MOU)'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할랄식품 시장 공략에 첫 걸음을 내딛게 돼서 기쁘다"고 한뒤 비닐하우스 원격 가동, 스마프 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농업 신기술과 관련,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우리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농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기업들과 농수산업계와의 협약 체결,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양해각서 체결 등을 인용, "정부는 이러한 상생협력이 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농축수산단체장 22명과 대한상의 등 기업대표 5명, 선도 농어업인 4명,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유기준 해양수산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찬에 앞서 할랄식품 인증을 받은 우유로 건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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