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서애진 기자] 장수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핵심요소 중 하나는 혁신이다. 혁신에서 중요한 핵심 가치는 단연 기술력이다. 이에 1978년 설립된 ㈜한국C&S(대표 나기수)는 특수 화학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장수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나기수 대표는 대기업을 다니다 창업을 결심했고 미국의 윤활유 첨가제 대리점에서 출발했다. 그는 당시 국내 타이어 회사에서 관련 이형제를 수입해서 쓰는 것을 보고 사업을 확장해 수입 제품보다 싼 3분의 1가격의 국산화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타이어이형제, 특수페인트, 고무류 등도 국산화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타이어몰드 본뜨기 고무’는 국내 독점기술로 한국C&S와 미국 1곳만 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C&S는 현재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출하고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성공요인은 아이템의 다양화, 거래처의 다변화 그리고 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한 나 대표의 37년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특수 화학분야 시장은 척박해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성공하기에는 힘들었다”며 “아이템을 다양화 하되 세계에서 1, 2등 제품이 아니면 취급하지 말자는 소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어음이나 당좌 등을 쓰지 않는 보수적인 자본조달 경영방식으로 장수기업을 이뤄가는 나 대표는 “제자리걸음은 곧 퇴보”라며 “단기 수익에 급급하지 않고 꾸준한 기업성장을 꿈꾸며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산업단지 인프라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제품 개발 중이다.
한편 나 대표는 7년간 첨단산단경영자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전남이노비즈협회 회장으로서 맡은 바 묵묵하게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낮추는 말인 ‘등고자비’처럼 나 대표는 지위 여부를 막론하고 상대방에게 따뜻한 배려를 베풀면 반드시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을 가슴으로 느끼고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나 대표는 “기업인들이 인문학이나 문화예술을 가까이해 자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문화생활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면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게 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주)한국C&S 나기수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특수 화학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및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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