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강보민 기자] 국내 유일의 식품 분야 마이스터고인 ‘한국식품마이스터고’가 2일 개교식을 치렀다. 한국식품마이스터고는 식품산업 급성장으로 인한 인력양성 필요성에 따라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협력해 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최고 기술자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식품마이스터고를 비롯해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소프트웨어 분야), 대구일마이스터고(자동차 분야), 현대공업고(조선해양플랜트 분야) 3개 마이스터고가 개교했다. 식품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의 8배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고 국내 식품산업 규모도 매년 증가해 2013년 157조원에 달한다.
이번 한국식품마이스터고 개교는 교육부, 농식품부, 지자체가 함께 협업한 결과물이다. 교육부는 기숙사 건립, 실습기자재 확충 등 개교를 위한 기반조성을, 농식품부는 교재개발과 산학협력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했다. 부여군은 식품산업을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학교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했다.
충청남도 부여에 위치한 한국식품마이스터고는 지역산업체와 연계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근 지역에 롯데푸드㈜, 하림㈜, 오뚜기삼화식품(주) 등 우수 식품기업이 위치해 있다. 전북 익산의 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지정학적 이점을 배경으로 식품기술사협회, 한국폴리텍 바이오대학 등 연구기관과도 협업해 현장 밀착 교육과 함께 졸업생 취업도 적극 알선하게 된다. 18개 기업과 협약을 통해 66명을 이미 채용 약정한 상태다.
소수정예로 엄격한 심사를 거친 64명(정원 외 4명 포함)의 신입생들은 1학년에 공통 기본과정 이수 후 식품품질관리과(20명)와 식품제조공정과(40명) 중 본인의 적성과 희망 등을 고려해 전공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한편, 마이스터고는 매년 90%가 넘는 취업률과 함께 취업자의 98%가 정규직에 취업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 중 88%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마이스터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식품마이스터고의 개교는 식품과학으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이스터고에서 배출된 전문 인력은 앞으로 식품제조, 공정, 관리 등을 통한 식품 품질 개선에 기여해 식품수출산업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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