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산림청은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 동해시 일대의 35년 전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항공사진과 임상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산림항공사진을 통해 본 1980년도 동해시 소망산 일대는 10~20년생 소나무와 여러 활엽수로 이루어진 울창한 산림이었으나 산불 직후인 2000년 대부분의 산림이 소실돼 황량한 모습을 나타낸다. 2013년 항공사진은 푸르른 산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2000년 산불 이후 산벚나무 등 꽃나무 조림을 통한 경관림 조성과 소나무, 굴참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해송 등 다양한 수종을 심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0년 4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인해 강원도 고성군, 동해시, 강릉시, 삼척시 등 강원도 지역과 경상북도 울진군에 이르기까지 2만 3,794ha의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이는 여의도면적의 28배에 해당되는 수치다.
류광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소실된 산림이 숲으로 진화해 가는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산림을 다시 복구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오는 5월 15일 산불조심기간까지 논, 밭두렁 등 산림연접지역 소각행위와 산림 내 흡연 등을 삼가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