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임소담 기자]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대학입시와 학비 부담 없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필요한 직무능력을 키우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이 올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주재로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우선 올 3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창원기계공고, 인천기계공고 등 9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2017년까지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로 연계 확대하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 방식과 지원 방식을 내실화한다.
이번 확산 방안에는 전문대를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기업을 연계해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계획이 포함됐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4월 공청회, 5월 사업설명회와 합동 공모를 거쳐 7월 16개 시범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미국 IBM과 뉴욕시립대가 설립한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학교인 ‘뉴욕 P-Tech’ 사례와 최근 고숙련 인력 수요 증대에 따른 독일의 대학 일학습병행제인 ‘DHBW(Duale Hochschle Baden-Wurttemberg)’ 사례 등을 바탕으로 도입하게 됐다.
‘DHBW’의 경우, 기존 4년제 대학과정을 3년으로 단축한 교육훈련으로 전통방식(4년제, 180학점)과 비교할 때 방학이 없는 집중 직업교육훈련 과정(3년, 210학점)으로 운영되며 과정수료 후 약 95%가 해당기업에 채용된다.
Uni-Tech 제도가 도입되면 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과정 간 연계성이 강화돼 사회에서 필요한 중·고급 기술인력이 양성되고 고교 3학년 말 그리고 대학입시 기간과 방학 등 버려질 수 있는 시간에 공백 없이 집중교육을 함으로써 6개월∼1년까지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단계에서는 3~4학년 학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가 도입된다. 올 하반기부터 인하대, 숙명여대 등 4월에 선정된 전국 14개 대학에서 시범 운영 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황우여 부총리는 “학교 재학생 단계에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해 고교, 전문대, 대학의 직업교육과정을 기업현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경력개발 체제를 확충해나간다면 우리 학생들이 조기에 기업이 필요로 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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